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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희년교회

희년(禧年·The Jubilee)은 50년만에 잃었던 땅을 되찾고 노예가 풀려나는 은혜의 해입니다(레위기 25장).
안식·해방·복권의 희년은 시공을 뛰어넘어 요청되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이주일의 설교잠실희년교회에 오신걸 환경합니다.

2017. 4. 9일 설교: 억지로 진 십자가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17.04.15 (14:03)  /  조회 : 4,516
지난주일 설교요약
억지로 진 십자가

마태복음 27:27-44  
27 총독의 병사들이 예수를 총독관저로 끌고 들어가서, 온 부대를 다 그의 앞에 불러모았다. 28 그리고 예수의 옷을 벗기고, 주홍색 걸침 옷을 걸치게 한 다음에, 29 가시로 면류관을 엮어 그의 머리에 씌우고, 그의 오른손에 갈대를 들게 하였다. 그리고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 “유대인의 왕 만세!” 하고 말하면서 그를 희롱하였다. 30 또 그들은 그에게 침을 뱉고, 갈대를 빼앗아서, 머리를 쳤다. 31 이렇게 희롱한 다음에, 그들은 주홍 옷을 벗기고, 그의 옷을 도로 입혔다. 그리고 십자가에 못박으려고, 그를 끌고 나갔다. 32 그들은 나가다가, 시몬이라는 구레네 사람을 만나서, 강제로 예수의 십자가를 지고 가게 하였다. 33 그들은 골고다 곧 '해골 곳'이라는 곳에 이르러서, 34 포도주에 쓸개를 타서, 예수께 드려서 마시게 하였으나, 그는 그 맛을 보시고는, 마시려고 하지 않으셨다. 35 그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고 나서, 제비를 뽑아서, 그의 옷을 나누어 가졌다. 36 그리고 거기에 앉아서, 그를 지키고 있었다. 37 그리고 그의 머리 위에는 “이 사람은 유대인의 왕 예수다” 이렇게 쓴 죄패를 붙였다. 38 그 때에 강도 두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는데, 하나는 그의 오른쪽에, 하나는 그의 왼쪽에 달렸다. 39 지나가는 사람들이 머리를 흔들면서, 예수를 모욕하여 40 말하였다. “성전을 허물고, 사흘만에 짓겠다던 사람아,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너나 구원하여라.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아라” 하였다. 41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율법학자들과 장로들과 함께 조롱하면서 말하였다. 42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나, 자기는 구원하지 못하는가 보다! 그가 이스라엘 왕이시니,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오시라지. 그러면 우리가 그를 믿을 터인데! 43 그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으니, 하나님이 원하시면, 이제 그를 구원하시라지. 그가 말하기를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하였으니 말이다.” 44 함께 십자가에 달린 강도들도 마찬가지로 예수를 욕하였다.

   예수님은 재판을 받고 그렇게 맞고서, 십자가를 지고, 자기가 죽어야 할 장소, 골고다 언덕으로 올라갑니다. 그런데 십자가를 지고 가다가는, 계속해서 쓰러집니다. 너무나 지치고 피를 흘려서 십자가를 지고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마침 시몬이라는 사람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는 그리스의 구레네에서 유월절 명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온 디아스포라 유대인이었습니다. 그가 구경을 하고 있었는데, 군사들이 그를 딱 지목해서는, 그에게 십자가를 지게 합니다. 그는 지고 싶지 않았지만, 억지로 그에게 십자가를 지웁니다. 그 주변에는 제자들도 없었고, 그래서 지나가다가 당한 것입니다. 그는 이렇게 항변할 수가 있었습니다. ‘많고 많은 사람 중에 왜 하필 내가 져야 합니까?’ 어쨌든 누군가는 져야 했고, 군사들은 그에게 억지로 십자가를 지게 했던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사람이 자발적으로 십자가를 지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어쩔 수 없이 십자가를 지게 되면 지겠지만요. 십자가를 지는 것이 힘든 일이니까요. 그래서 아마도 시몬에게 억지로 십자가를 지게 했을 것입니다.
   시몬이 억지로 십자가를 진 것이지만, 그는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한 것이었습니다. 더불어 고생했어요. 작은 것이지만 그도 고난을 받았어요. 십자가를 졌습니다. 그런 그가 나중에 보니,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을 받게 됩니다. 그는 아주 존경받는 가문이 되는데, 마가복음 15장 21절에 보면, 시몬을 초대교회의 교부, 그러니까 오늘날로 말하면 교황이었던 루포의 아버지라고 소개합니다. 그러니까 그의 아들이 나중에 교황이 된 거예요. 이 얼마나 영광스런 일입니까? 그 아들이 축복을 받아 존경받는 인물이 되었어요. 저는 이것을 보면서 억지로라도 십자가를 지는 가문은 하나님이 언젠가는 축복해주신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순종하는 자를 들어 올려주시는 것입니다.
   저는 시몬이 이렇게 십자가를 지고 가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마가복음 8:34절인데요,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라는 것입니다. 각 자에게는 짊어져야 할 십자가가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 십자가가 있다는 것이니, 자기 십자가가 없는 사람은 없는 것입니다. 이걸 알아야 합니다. 자기 십자가 없는 사람은 없어요. 그런데 이 십자가는 무슨 큰 십자가가 아니에요. 자기 십자가에요. 자기에게 맞는 십자가, 자기가 져야 하는 십자가에요.
   우리가 사는 가정, 사회, 교회에서 우리는 각자가 짊어져야 할 자기의 십자가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 자기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누구나 십자가를 지고 가기 싫어합니다. 그렇지만 억지로라도 지고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억지로 지고갈 십자가가 주어진다는 거예요. 그때 억지로라도 십자가를 지면 축복인 것입니다.
   어떤 고등학생이 간증한 것을 책으로 봤는데요, 부모님들이 너무 싸워서 가정이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런 가정에서 엄마가 신앙을 갖고 또 십자가를 지지 않았다면, 이혼했을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엄마가 신앙을 갖고 교회에 다니면서, 아빠의 안 좋은 성격을 ‘억지로 지워진 십자가’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십자가라고 생각하고, 아빠를 이해하며 대해줘서 그 위기를 이겨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날 아빠도 교회에 다니게 되고, 지금은 가정에 평화가 왔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자기 십자가를 외면하고, 남이 지는 십자가 앞에서 이익이나 얻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요, 35절에 이럽니다. “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은 후에 그 옷을 제비 뽑아 나누고.” 그 시절에 옷은 귀한 것이었는데, 그것을 나눠 가져요. 그들은 십자가를 지지 않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고는, 거기서 부수입을 챙긴 겁니다.
   제가 아는 어떤 남자분은 경찰관이었는데, 돈 많은 연상의 어떤 여자와 결혼하기 위해, 40대 중반에, 아내와 이혼하고는, 그 여자 분과 결혼하더라고요. 그러더니 교회도 안 나오더라고요. 저는 그에게 억지로 지워진 십자가가 있는데, 그 십자가를 회피하고, 남에게 십자가를 지우고, 부수입에만 눈이 어두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자기 십자가를 회피하고 계산만 하는 사람에게 진정한 행복이 있을까요?
   그분의 삶이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지만, 그 아들은 다 망가졌어요. 그 아들은 제가 전도사로서 중2때 만나 고3이 되었는데, 공부 잘 하고 착하던 아이였어요. 그런데 아빠 따라 새 집에 들어가서는 1살 위 의붓형과 늘 싸웠고, 아이가 아주 어두워졌어요. 창피하다며 교회도 못 나왔어요. 힘들 때마다 저에게 전화를 해서 자주 만났는데, 하루는 자기가 한 살 위 그 의붓형을 어린이놀이터로 불러내서는 두들겨 팼다고 말하더라고요. 그리고 모든 것이 짜증난다고 하더라고요. 너무나 힘들게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 아버지는 자기가 져야할 십자가인데, 그것을 회피하면, 자신은 모면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주변은 다 망하는 것입니다. 불행해져요. 자기의 십자가는 억지로라도 온전히 져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사회적으로도 자기 십자가를 기꺼이 져야 합니다. 과거 어떤 교회에서 한 장로님이 천억이 넘는 재산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을 자식들에게 상속하는데, 상속세를 안 내려고 온갖 편법을 쓰더라고요. 그리고는 그 편법을 교회에 있는 부자들을 모아놓고 강의를 하더라고요. 그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더라고요. 저는 그의 자녀들이 그렇게 받아서 행복하게 유지할까 싶더라고요. 당연히 져야 할 십자가는 그 어떤 손해가 나더라도 져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자존심이 있어야지요.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자기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억지로라도 져야 하는데, 십자가를 지기가 쉽지 않잖아요. 십자가를 질수 있는 방법은 등에 지지 않고 가슴에 안는 것입니다. 자기가 감당해야 할 어려움이 없는 사람이 없는데, 그것을 등에 지려고 하면, 무거워서 넘어집니다. 십자가는 끌어안아야 합니다. 가슴으로 끌어안아야 합니다. 여러분이 지고 있는 십자가가 남편일수도 있고, 속 썩히는 자식일수도 있고, 아픈 몸일 수도 있고, 나를 괴롭히는 사람일 수도 있고, 함께 교회 다니는 교인일 수도 있습니다. 직장에서 얌체 같은 사람일 수 있습니다. 그 십자가가 나에게 억지로 주어진 십자가인데, 그 십자가를 내가 힘으로 등에 지게로 지려고 하면, 그것이 너무 무거워서, 절대 못 일어납니다.
   여러분, 삶의 일부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끌어안으십시오. “병은 내 친구”하면서 병을 다독거리면서, 마음 편하게 사시고요, 십자가처럼 힘든 가족은 ‘나의 작은 십자가구나’ 하면서 사랑으로 끌어안아야 합니다. 교회에서도 맘에 안 드는 사람이 있으면 사랑으로 끌어안으세요. 내가 손해본다라는 마음으로 사랑으로 끌어안으세요. 예수 믿는 것은 자기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기쁨으로 끌어안고 사랑으로 용해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십자가가 축복이 될 줄로 믿습니다.
   사람들은 모두가 한결 같이 십자가에서 벗어나는 것만이 구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십자가가 주어지면 저주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빨리 내려오라고 합니다. “빨리 내려오시오, 수단 방법 가리지 말고 내려오시오. 십자가에서 내려오지 않으면, 당신은 하나님이 아니요, 당신이 하나님이라고 한 것이 다 거짓이요.” 이럽니다. 그래서 40절에 보면 군중들이 예수님에게 이래요.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너나 구원하여라.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아라.” 그런데 예수님은 자기 십자가를 기쁨으로 알고 끌어안으라는 것입니다. 회피하라는 것이 아니에요.
   우리가 자기 십자가를 회피하고 어떻게 참 그리스도인이 되겠습니까? 마가복음 8장에 보면, 예수님이 제자들 앞에서 “이제 나는 십자가를 지겠다” 하시니까요, 제자들 중에 수제자인 베드로가 나서서는 예수님에게 말하잖아요. “절대로 십자가를 지시면 안 됩니다.” 하며 펄쩍 뛰었습니다. 그랬더니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사탄아 물러가라.” 그러십니다. 자기의 십자가를 지지 않는 것은 사탄이 명령하는 일입니다. 십자가를 사랑으로 가슴으로 끌어안으시고요, 너무나 힘이 들거든, 예수님처럼 하나님에게 하소연하세요. “나의 하나님, 나의 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하나님에게 다 하소연하세요. 그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이 있을 줄로 믿습니다. 십자가를 지는 사람에게 부활의 축복이 있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들에게 어떤 십자가가 있습니까? 기꺼이 끌어안으세요. 그래서 복되고 진짜로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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