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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희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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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내다판다면....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18.11.29 (14:39)  /  조회 : 1,375
꿈의 벼룩시장
---미하엘 엔데 Michael Ende

나는 오늘 세상의 끝에 있는 꿈의 벼룩시장에 갔다.
거기엔 모든 게 있었다.
쓰다버린 물건, 망가진 물건, 중고품과 고물이 된 꿈의 도구들....
좀구멍 투성이의 양탄자, 때려부순 성상, 별,
변발들, 열쇠가 없는 녹슬고 썩은 공중누각들,
한때 사랑을 받았으나 이제는 머리가 떨어져 나간 인형들....  

이 모든 잡동사니 속에서 뜻밖에
나는 우리들의 사랑인 아름다운 꿈을 발견했다.
그 황금빛은 흐려지고 그 모습은 훼손되어 있었다.
그래도 그것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나는 그것을 당신에게 되돌려주고 싶어서
창백한 얼굴의 사내에게 값을 물었다.
그는 이빠진 웃음에 헛기침을 하며
턱도 없이 높은 값을 불렀다.

그 꿈은 그만한 가치가 충분했지만 나는 계속 값을 깎았다.
그러나 사내는 완강하게 깎아주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그 꿈을 되살 수 없었다.
그 후, 나는 잘 지내지 못하며 더 이상 부자도 못되고 있다.
이렇게 마음이 공허한 적은 나에게 일찍이 없었다.
그 꿈은 팔린 것일까, 그 꿈이 어떻게 그 곳까지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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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너나 할 것없이 꿈을 내다 팔아버리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나이가 들어서는 그것을 다시 살 수가 없는데도요.
포기하지 말고 잘 간직해야 할 것은
조금 훼손돼도 여전히 아름다운 그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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